지보 쇼(The Zibbo Show) 시네마틱 트레일러, 10월 29일 출시 확정된 살벌한 주사위 로그라이크 덱빌딩
스페인 개발사 테세라 스튜디오의 신작 지보 쇼가 막후를 다룬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공개하면서 정식 출시일을 2026년 10월 29일로 못 박았습니다. 지보 쇼는 텔레비전 게임 쇼에 끌려온 참가자가 주사위와 카드로 상대를 꺾어 살아남아야 하는 로그라이크 덱빌딩 게임입니다. 1970~80년대 복고풍 방송 세트에 심리 호러를 섞은 분위기라, 알록달록한 화면 뒤로 섬뜩한 설정이 깔려 있습니다.
스팀에는 이미 무료 체험판이 올라와 있고 한국어도 지원합니다. 출시 플랫폼은 PC를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5,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 모바일까지 넓게 잡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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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 쇼 시네마틱 트레일러, 방송이 끝난 무대 뒤의 풍경
https://www.youtube.com/watch?v=XM_kHr6Qw7U
트레일러는 오래된 브라운관 텔레비전이 벽을 빼곡하게 채운 어두운 복도를 천천히 따라 들어갑니다. 수백 대의 화면이 한꺼번에 푸른 잡음을 뿜고, 복도 끝에는 굵은 전선에 매달린 커다란 텔레비전 하나가 역광 속에 걸려 있습니다. 화면 너머로 진행자의 들뜬 목소리가 흘러나오는데, 이 쇼에서는 행운 하나로 인생이 영원히 바뀔 수 있다며 시청자를 반기는 말투가 오히려 불길하게 들립니다.
막후라는 부제답게 카메라는 화려한 무대 대신 창고와 뒷공간을 비춥니다. 진행자 지보를 본뜬 텔레비전 머리 마스코트 입간판이 말풍선을 달고 손을 흔들고, 그 앞 상자에는 같은 얼굴을 한 장난감 인형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바닥에는 늘 웃으라는 문구가 적힌 판이 뒹굴고, 그 주변으로 붉은 얼룩이 튀어 있어 밝은 색감과 어긋나는 공기가 확 느껴집니다.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은 집게 장치가 낡은 텔레비전 한 대를 집어 올려 이미 산처럼 쌓인 텔레비전 더미 위로 옮기는 대목입니다. 진행자는 지난주에도 세 명의 참가자가 도전했지만 누구도 끝까지 가지 못했다고 가볍게 말하는데, 그 말과 함께 버려진 화면들이 하나씩 쌓여 가는 모습이 참가자들의 최후를 떠올리게 합니다. 멈춘 화면으로는 더미의 크기만 전해지지만, 집게가 흔들리며 내려가는 움직임을 보면 이 일이 매주 반복되는 작업처럼 느껴집니다.
텔레비전 더미 아래에는 쓰러진 참가자의 손이 피 웅덩이 위로 삐져나와 있고, 그 곁에 주사위 두 개와 카드 한 장이 흩어져 있습니다. 스팀 소개문에서 패배하면 어떻게 되는지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농담처럼 적어 둔 부분이 이 장면에서 그대로 형상화됩니다. 게임 쇼의 웃음과 잔혹함을 한 화면에 겹쳐 놓는 방식이 이 작품의 정체성입니다.
주사위 로그라이크의 핵심, 3×3 보드와 아홉 개의 주사위
트레일러 중반에는 색색의 주사위가 안개 낀 조명 아래로 쏟아져 초록 펠트 테이블 위를 구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테이블 가장자리에는 카드와 칩이 놓여 있어, 이 게임의 재료가 무엇인지 한 번에 알 수 있습니다. 주사위가 튕기고 멈추는 순간까지 따라가는 연출이라 정지 화면보다 움직임으로 볼 때 판돈이 걸린 긴장감이 잘 살아납니다.
실제 규칙은 스팀 상점 설명에 정리돼 있습니다. 나와 상대는 각자 3×3 보드와 주사위 아홉 개를 갖고, 번갈아 한 개씩 칸에 놓습니다. 같은 열에 같은 눈을 모으면 점수가 곱절로 불어나고, 상대 열 맞은편에 같은 눈을 놓으면 상대 주사위가 터져 나갑니다. 높은 눈을 한 줄로 쌓았다가 상대의 한 수에 한꺼번에 날아가는 일이 흔해서, 점수를 쌓는 판단과 상대를 깎는 판단을 매 턴 저울질하게 됩니다.
여기에 로그라이크 덱빌딩 요소가 얹힙니다. 카드는 손에 들고 쓰는 방식이 아니라 자동으로 발동하는 패시브 효과이고, 조합이 맞아떨어지면 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스팀 스크린샷 속 이븐 머니 카드는 짝수 눈 점수를 두 배로 올려 주고, 그 옆에는 로디드 다이스, 킬 피드 딜레이, 스캐터샷 롤 같은 카드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전체 카드는 48장이고 판을 거듭할수록 새 카드와 조합이 풀립니다.
개발진은 9월 18일 개발 소식에서 카드 시너지를 손봤다고 밝혔습니다. 점수가 높은 쪽이 이기니 큰 눈이 무조건 유리하다는 통념을 깨고, 낮은 눈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새로 넣었다는 설명입니다. 라운드 막바지에 2가 잔뜩 붙은 주사위를 한 번에 놓아 더블 듀스 체리 카드의 배율을 터뜨리는 방식, 열에 1을 놓을 때마다 남은 주사위에 배율을 더해 주는 스택드 크레이트 카드가 대표적인 예로 소개됐습니다.
베팅과 상점, 그리고 진행자 지보
경기 전에는 반드시 판돈을 겁니다. 이기면 두 배로 돌려받고 지면 잃는 구조이고, 8월 체험판 갱신 이후로는 베팅을 하지 않아도 약간의 돈을 받도록 바뀌었습니다. 경기 사이에는 상점에 들러 카드를 사고, 주사위 면을 강화하고, 일회용 칩을 채웁니다. 상점 화면에는 일회용 칩, 카드, 주사위 면, 티켓 진열대와 새로고침, 다음 라운드 버튼이 배치돼 있고, 갱신된 체험판부터는 카드를 되팔아 빌드를 다시 짤 수도 있습니다.
한 판을 망쳐도 바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행운의 룰렛 티켓을 쓰면 같은 상대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고, 그 전에 상점을 한 번 더 둘러보며 장비를 고칠 시간도 주어집니다. 룰렛판에는 탈락을 뜻하는 칸과 계속 플레이할 수 있는 칸이 섞여 있어, 재도전마저 운에 맡기는 게임 쇼다운 장치입니다.
트레일러의 마지막 장면은 전선에 매달린 진행자 지보의 텔레비전이 켜지는 순간입니다. 새까맣던 화면에 하얀 웃는 얼굴이 떠오르고, 곧이어 그 화면에 붉은 얼룩이 번집니다. 그리고 우리의 진행자, 단 하나뿐인 지보를 맞이해 달라는 소개 멘트가 이 장면에 겹칩니다. 화면이 켜지며 얼굴이 떠오르는 흐름은 움직임으로 봐야 섬뜩함이 제대로 전해집니다.
실제 게임에서 지보는 경기 전후로 조언과 응원을 던지는 진행자이자, 열두 라운드를 돌파한 참가자가 마지막에 맞서는 최종 상대입니다. 상대 참가자는 맞은편 브라운관 화면에 비치는데, 해외 체험판 체험기에 따르면 이들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실제 배우가 연기한 영상이라고 합니다. 승리하면 무대 위로 승리 간판이 켜지고, 상대의 화면 옆에는 방금 끝난 점수판이 남습니다.
지보 쇼 출시일과 플랫폼, 한국어 체험판 정보
트레일러 마지막 화면에는 2026년 10월 29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스팀, 에픽게임즈스토어, 플레이스테이션5,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표기가 나란히 올라옵니다. 테세라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에도 같은 플랫폼 목록이 걸려 있습니다. 스팀 상점은 아직 출시 시기를 2026년으로만 표기하고 있고, 판매 가격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체험판은 5월 4일 스팀 덱빌더 축제에 맞춰 처음 공개됐고, 이후 8월 13일 대규모 갱신을 거쳤습니다. 이 갱신에서 한국어를 포함한 13개 언어가 추가됐고, 보스가 교체됐으며, 매 라운드 보스가 먼저 두도록 바뀌었습니다. 다시 굴리기 칩이 직전과 같은 눈을 내지 않도록 조정해 운 나쁜 결과를 줄였고, 게임 오버 연출 건너뛰기와 스팀 덱 터치 조작도 들어갔습니다. 9월에는 프리즈매틱 인디 쇼케이스와 스페인·중남미 인디 게임을 소개하는 데브이니셔티브 쇼케이스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요구 사양은 부담이 적습니다. 최소 사양 기준으로 윈도우10, 지포스 GTX 750 Ti급 그래픽카드, 저장 공간 3GB면 충분하고, 나머지 항목은 아래 스팀 캡처에 정리돼 있습니다. 컨트롤러 완벽 지원, 스팀 클라우드, 가족 공유, 색상 대체와 카메라 움직임 조정 같은 접근성 옵션도 상점 페이지에 표기돼 있습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남아 있습니다. 정식판 판매 가격, 콘솔판 한국어 지원 여부, 체험판 진행 데이터가 정식판으로 이어지는지는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스팀 상점도 출시 전이라 가격 비교 데이터가 없으니, 관심 있다면 스팀 찜하기를 해 두고 출시일에 가격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972450/The_Zibbo_Show/
테세라 스튜디오와 닮은꼴 게임, 체험판 반응
테세라 스튜디오는 스페인에 자리한 인디 개발사로, 지보 쇼의 개발과 유통을 모두 직접 맡고 있습니다. 전작은 어린 아이가 집에 침입한 강도들을 피해 숨어 다니는 공포 게임 인트루더스: 하이드 앤 시크(Intruders: Hide and Seek)이고,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 작품으로 받은 여러 수상 이력이 걸려 있습니다. 트레일러 하단 권리 표기에 따르면 지보 쇼는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규칙만 놓고 보면 컬트 오브 더 램(Cult of the Lamb) 속 주사위 미니게임 너클본이 먼저 떠오릅니다. 3×3 칸에 주사위를 놓고, 같은 눈을 모으면 점수가 불어나고, 맞은편 같은 눈을 지우는 구조가 그대로 닮았습니다. 지보 쇼는 여기에 발라트로(Balatro)처럼 카드 조합으로 점수 배율을 폭발시키는 덱빌딩과 베팅 경제를 얹어 한 판짜리 미니게임을 로그라이크 한 편으로 키웠습니다. 음산한 진행자와 판돈이라는 조합은 벅샷 룰렛(Buckshot Roulette)을 즐긴 분들에게도 익숙한 분위기입니다.
정식 출시 전이라 스팀 사용자 평가는 아직 없습니다. 대신 체험판을 해 본 해외 인디 매체 더 너디 타입은 상대 주사위를 터뜨리는 재미가 사람을 짓궂게 만든다며, 게임의 광기와 중독성이 절묘하게 맞물린다고 평가했습니다. 개발진도 체험판 의견을 받아 카드 균형과 조작감을 계속 고치고 있다고 공지해 왔습니다.
주사위 운과 빌드 설계를 같이 즐기는 분, 짧은 판을 여러 번 반복하는 로그라이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무료 체험판부터 해 볼 만합니다. 한국어로 규칙과 카드 설명을 모두 읽을 수 있어 진입 장벽도 낮습니다. 다만 피와 납치라는 소재가 곳곳에 깔려 있어, 밝은 색감만 보고 가볍게 접근하면 분위기에 놀랄 수 있습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4669160/The_Zibbo_Show_D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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