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 리큐어 정식 출시, 패링과 회피로 발동하는 버프 체인 액션 로그라이트
1,000번째로 산 게임 속에 갇힌다는 설정의 액션 로그라이트 베드: 리큐어(Ved: Recure)가 스팀에 정식 출시됐습니다. 스팀 상점 표기 출시일은 9월 21일이고, 개발사의 출시 공지는 한국 시간 9월 22일 새벽에 올라왔습니다. 같은 날 게임트레일러스 채널에는 1분 22초 분량의 런치 트레일러가 공개됐습니다.
개발과 배급은 인디 팀 서머클립이 함께 맡았습니다. 스팀 정가는 19,000원이고, 10월 5일까지 출시 기념 15% 할인이 적용돼 16,150원에 판매 중입니다. 지원 언어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 중국어 번체이며 한국어는 현재 스팀 상점에 표기돼 있지 않습니다.
베드: 리큐어 런치 트레일러에 담긴 세계관과 버프 체인 전투, 일곱 명의 캐릭터와 보스전, 가격과 사양, 개발사가 출시 공지에서 밝힌 이야기를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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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번째 게임에 갇힌 직장인, 베드: 리큐어의 세계관
https://www.youtube.com/watch?v=q13qclFay7w
베드: 리큐어의 출발점은 꽤 현실적입니다. 스팀 상점 소개에 따르면 주인공은 27일 연속 야근을 마치고 텅 빈 방으로 돌아와 습관처럼 컴퓨터를 켜고, 눈에 띈 게임 하나를 라이브러리에 담습니다. 그게 1,000번째 게임입니다. 십대 시절과 달리 게임에 대한 열정은 식었고 같이 놀 사람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의자에 앉은 채 잠들었다가 낯선 세계에서 눈을 뜹니다.
트레일러도 이 방에서 시작합니다. 줄무늬 이불이 깔린 어두운 방, 모니터 불빛만 켜진 책상 앞에서 인물의 몸이 푸른빛으로 흩어지는 장면이 짧게 지나갑니다. 곧바로 햇살 가득한 들판으로 넘어가 은발에 붉은 브릿지를 넣은 칠로가 검을 쥐고 출격한다고 외치고, 플루미와 키키가 차례로 적에게 달려듭니다.
게임 세계에는 난데없이 수수께끼의 탑이 솟아 있고, 로봇들이 주민을 붙잡아 가며, 날씨가 예고 없이 뒤바뀝니다. 게임에 대한 열정을 잃은 증상에는 V.E.D.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게임의 신 데미아우르게가 특별한 치료를 준비했다는 것이 이야기의 뼈대입니다. 싸우고 탐험하며 버프를 모아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고 치료를 마치면 현실로 돌아갈 수 있고, 남는 선택지도 열려 있습니다.
트레일러 속 데미아우르게는 들판에 앉은 커다란 흰 고양이 모습입니다. 플레이어로서 너는 죽지 않는다, 이곳에 갇힐 운명이다, 몇 번이고 다시 도전해 결국 깨라는 말이 이어지는 동안 주인공은 풀밭을 가로질러 거대한 공사용 로봇에게 몸을 던집니다. 죽어도 다시 시작하는 로그라이트 구조를 이야기 설정으로 그대로 끌어들인 셈입니다.
움직이는 장면으로 보면 주인공이 달리는 사이 칠로가 화면 안으로 들어와 함께 로봇을 향하는 흐름이 이어집니다. 정지 화면에서는 두 인물의 거리감만 남지만, 움직임으로 보면 도망치던 사람이 동료와 함께 맞서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순간이 드러납니다.
행동으로 발동하는 버프 체인, 152개 버프로 짜는 빌드
런치 트레일러가 가장 크게 내세우는 문구는 152개 버프로 짜는 맞춤형 버프 체인입니다. 스팀 상점 설명은 9가지 핵심 속성과 150개가 넘는 버프를 소개하면서, 단순히 수치를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버프끼리 이어지고 맞물리는 체인을 직접 설계하는 구조라고 설명합니다.
버프를 고르는 화면에서는 카드 세 장이 나란히 제시됩니다. 트레일러에 나온 선택지는 서리 누적 수에 따라 피해가 20%씩 늘어나는 서리바람 공격, 육면체 주사위를 굴려 3보다 크면 기력을 모두 회복하고 3 이하면 기력이 0이 되는 에너지 주사위, 시간 감속 효과를 70%까지 끌어올리는 강화였습니다. 카드마다 로마 숫자로 등급이 붙어 있고, 오른쪽에는 포기와 새로고침 버튼이 있습니다.
고른 버프는 행동별 칸에 끼워 넣습니다. 체인 화면에는 연속 공격 마무리, 회피 반격, 특수 공격, 추가 공격, 패링, 무효화와 피격까지 여섯 줄의 발동 조건이 있고, 각 줄에 버프 아이콘을 여러 개 이어 붙일 수 있습니다. 트레일러 후반의 체인 화면은 거의 모든 칸이 채워진 상태로, 1.5초마다 뱀을 불러내 피해를 주는 버프 설명이 오른쪽에 떠 있습니다.
서머클립은 출시 공지에서 이 구조를 만든 이유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많은 로그라이트에서는 강력한 특전을 얻는 순간 자동으로 효과가 붙지만, 베드: 리큐어에서는 완벽한 패링이나 회피 반격, 연속 공격 마무리 같은 행동을 실제로 해내야 버프가 발동합니다. 적의 공격을 읽고 알맞은 순간에 막거나 피한 뒤에야 체인이 돌아가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개발진은 버프들을 하나의 팀처럼 꾸리길 바랐다고 밝혔습니다. 한 버프로 적을 묶고, 다른 버프로 피해를 넣고, 특정 행동으로 추가 효과를 터뜨리는 식으로 순서와 타이밍을 플레이어가 정합니다. 결국 이 게임의 중심은 액션이고, 로그라이트 요소는 선택지를 넓혀 주는 공구함에 가깝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입니다. 정식판 버프는 군중 제어와 회복, 피해를 두루 다룹니다.
일곱 명의 캐릭터와 16개의 보스, 네 개의 대형 무대
트레일러 중반에는 일곱 명의 캐릭터로 싸우라는 문구가 뜹니다. 스팀 상점에 따르면 캐릭터마다 능력과 플레이 방식, 성격이 다르고 액션 구조와 성장 경로도 따로 갖추고 있어 매번 다른 도전이 됩니다. 트레일러에서는 페이가 재미는 다 봤냐며 나서고, 플루미가 더 강해지겠다고 외치며 보라색 기계 병기 무리 사이를 파고듭니다.
플루미가 돌진하는 장면은 움직임으로 봐야 전투 속도가 실감 납니다. 짧은 시간 안에 기계 병기들이 나가떨어지고 곧바로 보라색 에너지가 터지는 흐름이 끊김 없이 이어져, 정지 화면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빠른 전투 템포가 드러납니다.
캐릭터 목소리는 전원 일본어 음성으로 녹음됐습니다. 개발사 공지에 따르면 칠로는 하세가와 이쿠미, 플루미는 다카야나기 도모요, 키키는 가도와키 마이, 다리아는 오자키 마미, 페이는 아사히 지나쓰, 프로스텔은 다치이시 메구미, 제인은 다나카 쇼지로가 맡았습니다. 스팀 상점에는 중국어 간체 음성 지원도 함께 표기돼 있습니다.
보스는 16종입니다. 트레일러에서는 16개의 강력한 보스와 싸우라는 문구 뒤로 놀이공원 광장에서 블리츠볼트라는 이름의 기계 보스가 싸울 거면 빨리 하자며 덤벼듭니다. 금빛 기체가 광장을 가로지르며 자세를 바꾸고, 이어서 번쩍이는 전격이 화면을 뒤덮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스팀 상점 설명에 따르면 무대는 분위기가 서로 다른 네 개의 대형 스테이지로 나뉩니다. 충분한 능력을 갖춘 뒤에는 막고 피하고 베어 내는 보스전이 기다리고, 숨겨진 특성이 붙은 장비도 50종 넘게 모을 수 있습니다. 장비 특성은 버프 효과에 크게 관여하기 때문에 캐릭터와 버프 체인에 맞춰 장비를 고르는 것도 빌드의 일부입니다.
베드: 리큐어 가격과 할인 기간, 사양과 한국어 지원
베드: 리큐어의 스팀 정가는 19,000원입니다. 출시 기념 15% 할인이 10월 5일까지 이어져 지금은 16,150원에 살 수 있습니다. 플랫폼은 윈도우 PC 스팀 하나이며, 스팀 도전 과제와 순위표, 컨트롤러 완벽 지원, 듀얼쇼크 컨트롤러 지원, 스팀 클라우드, 가족 공유가 상점 항목에 표시돼 있습니다. 협동이나 대전 같은 멀티 플레이 항목은 없고 싱글 플레이 전용입니다.
사양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최소 사양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1060, 권장 사양은 GTX 1660Ti이고 저장 공간은 32GB가 필요합니다. 나머지 항목은 아래 스팀 화면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트레일러는 칠로가 로고 옆에 서 있는 마지막 화면과 함께 지금 스팀에서 즐길 수 있다는 안내로 끝납니다. 개발사가 출시 공지에서 밝힌 정식판 구성에는 네 단계 난이도와 훈련장이 포함됩니다. 쉬움 난이도에서는 적이 공격하기 전에 붉은 경고 표시가 뜨고, 보통과 어려움이 있으며, 어려움을 깨면 극한이 열립니다. 처음 만난 보스를 이기지 못했다면 훈련장에서 그 보스와 다시 싸우며 패링과 회피를 원하는 만큼 연습할 수 있습니다.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정리해 두겠습니다. 한국어 자막과 인터페이스 추가 계획은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콘솔 출시 계획과 스팀 덱 호환 여부, 출시 이후 추가 콘텐츠 일정 역시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개발사는 매우 어려움 난이도에 적 공격 패턴을 더하려 했지만 개발 예산 문제로 출시 시점에는 넣지 못했다고 밝혔고, 게임이 잘되면 콘텐츠를 계속 추가하고 싶다고만 언급했습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255500/
https://ssadagame.com/price-search/game/3255500
한 명에서 아홉 명으로, 서머클립의 3년과 초기 평가
서머클립은 출시 공지에서 베드: 리큐어를 3년 넘게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한 사람이 만들던 게임이었고, 팀원이 합류하며 다섯 명이 됐다가 올해 아홉 명으로 늘었습니다. 개발진은 게임 속 캐릭터마다 무기와 플레이 방식이 다르듯 팀원들도 저마다 강점이 있다며, 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모였다고 적었습니다.
출시까지의 과정도 공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2024년 9월부터 플레이테스트를 열었고, 올해 4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인디 라이브 엑스포와 스팀 동아시아 게임 축제에 맞춰 첫 공개 체험판을 냈습니다. 당시 체험판은 전체 게임의 약 4분의 1 분량으로 1장 이야기와 캐릭터 3명, 보스 4종, 버프 35종, 보스 러시 모드를 담았습니다. 6월 6일부터 7월 10일까지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맞춰 난이도 옵션과 고정 카메라 모드를 더한 체험판이 다시 풀렸습니다.
체험판 기간 동안 받은 의견은 정식판에 반영됐습니다. 개발진은 난이도가 너무 어렵다는 의견과 너무 쉽다는 의견이 동시에 가장 많이 들어온 부분이었다며, 그래서 네 단계 난이도를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게임 매체 게이머헤드라인스도 버프 체인 전투와 네 단계 난이도, 훈련장을 이번 출시의 핵심으로 짚었습니다.
초기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확인 시점 기준 스팀 상점의 사용자 평가는 매우 긍정적으로, 103개 평가 가운데 80%가 긍정적입니다. 같은 시점 스팀 동시 접속자는 1,319명이었습니다. 개발진은 출시 공지에서 버그를 발견하면 공식 디스코드로 영상과 저장 파일, 로그 파일을 함께 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보스 공격을 읽고 패링과 회피 타이밍을 맞추는 액션을 좋아하고, 버프 조합을 직접 설계하는 로그라이트를 찾는 분이라면 베드: 리큐어는 할인 기간 안에 살펴볼 만합니다. 반대로 버프를 고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강해지는 방식을 선호하거나, 한국어 자막이 꼭 필요한 분이라면 한국어 지원 소식을 기다린 뒤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출시 기념 할인은 10월 5일에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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