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파인즈 정식 출시, 실종된 가수를 쫓는 2.5D 서바이벌 호러 메트로배니아
실버 파인즈(Silver Pines)가 10월 8일 PC와 콘솔로 정식 출시됐습니다. 위치 엘름이 개발하고 팀17이 유통을 맡은 이 게임은 미국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서바이벌 호러 메트로배니아입니다. 사설탐정 레드 워커가 사라진 뮤지션 에디 벨벳을 찾아 반쯤 버려지고 반쯤 잊힌 마을에 들어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출시에 맞춰 공개된 런치 트레일러를 보니 피처럼 붉은 무대 조명, 비에 젖은 모텔과 공중전화 부스, 짙은 소나무 숲 위를 지나는 케이블카까지 마을 곳곳이 하나의 악몽처럼 이어져 있었습니다. 스팀 가격은 27,860원이며 출시 기념 10% 할인으로 25,070원에 판매 중이고, 출시 직후 스팀 사용자 평가는 매우 긍정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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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파인즈 줄거리, 에디 벨벳을 찾는 탐정 레드 워커
https://www.youtube.com/watch?v=RBGc99ip43A
런치 트레일러는 붉은 커튼이 드리운 무대 위에서 두 그림자가 뒤엉켜 싸우는 장면으로 문을 엽니다. 무대 옆에는 낡은 필름 카메라가 놓여 있어 마치 오래된 영화 촬영장 한가운데 들어선 느낌을 줍니다. 이어서 텅 빈 식당에서 워커가 에디 벨벳이라는 남자를 본 적 있느냐고 묻고, 상대는 그의 음악을 좋아한다면서도 지금 위험한 쪽은 오히려 워커 자신이라고 경고합니다.
스팀 상점과 공식 사이트가 소개하는 설정도 같은 흐름입니다. 사설탐정 레드 워커는 사라진 뮤지션 에디 벨벳을 추적하다가 외딴 마을 실버 파인즈에 도착하고, 사건이 마을의 어두운 과거를 들추기 시작하면서 그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기괴한 악몽 속으로 빠져듭니다. 개발진은 출시 공지에서 이 마을을 꿈과 깨어 있는 세계의 경계 어딘가에 있는 장소라고 설명했습니다.
붉은 네온이 켜진 모텔 앞 공중전화 부스에 워커가 홀로 서 있는 장면은 트레일러 전체의 분위기를 가장 잘 압축합니다. 페리 사무소 앞에서는 경찰관이 대피 명령이 내려져 주민 대부분이 떠났고 자신은 남은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러 왔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마을이 왜 비어 가는지 설명하는 대사이자, 워커가 도착한 시점의 마을 상태를 알려 주는 장면입니다.
트레일러 후반에는 누군가 워커에게 일에 집중하라고 다그치고, 워커는 에디 벨벳을 반드시 찾겠다고 약속합니다. 탐정 소설처럼 시작한 이야기가 점점 꿈같은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설명은 지난 7월 컨버전스 쇼케이스에서 공동 창업자이자 디자이너인 리누스 라르손이 직접 밝힌 내용이기도 합니다.
서바이벌 호러 탐색과 자원 관리 시스템
실버 파인즈의 기본 틀은 고전 서바이벌 호러입니다. 잠긴 문과 숨겨진 길로 가득한 마을을 2.5D 시점으로 오가며 퍼즐을 풀고, 더 나은 도구와 무기를 얻을수록 갈 수 있는 구역이 넓어지는 메트로배니아식 구조를 따릅니다. 괴물과 싸울지 피할지도 상황에 따라 직접 골라야 합니다.
공중전화 장면에서는 워커가 동전을 넣고 다이얼을 누르는 화면이 그대로 나옵니다. 화면 오른쪽에 소지금이 6달러로 표시되고, 바로 다음 장면에는 주소록 메모가 함께 뜹니다. 단서를 모아 전화번호를 찾아내고 직접 거는 방식이 퍼즐 풀이에 쓰이는 구조입니다.
인벤토리 칸은 넉넉하지 않습니다. 장착 칸에는 펌프 액션 산탄총과 커터칼이 들어가 있고, 가방에는 리볼버와 휘발유통, 산탄 상자, 통조림이 칸을 나눠 차지합니다. 커터칼을 다른 아이템과 조합하는 메뉴도 열려 있고, 왼쪽 증명사진 카드 아래에는 현재 건강 상태가 손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공식 설명대로 총알 한 발, 약병 하나, 업그레이드 하나까지 따져 가며 챙겨야 하는 자원 관리형 서바이벌 호러 메트로배니아입니다.
카메라를 쓰는 장면은 움직이는 모습으로 봐야 이해가 쉽습니다. 워커가 불타는 나무 앞에서 뷰파인더를 꺼내 확대와 촬영 버튼으로 구도를 맞추고 셔터를 누르면, 오른쪽 위에 사진이 지도에 추가됐다는 알림과 함께 즉석 사진이 나타납니다. 찍은 사진이 그대로 지도 기록으로 남아 탐색 단서 역할을 한다는 점이 정지 화면보다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괴물과의 전투, 버려진 건물과 창고
스팀 상점은 마을 곳곳에 다양한 괴물과 거대한 보스가 도사리고 있어 모든 조우가 위험하다고 소개합니다. 트레일러에서도 출입 금지 표지판이 붙은 철거 예정 건물, 붉은 조명만 남은 지하 공간, 불길이 치솟는 철조망 너머 같은 장소에서 워커가 손전등과 총을 들고 움직입니다.
창고 안 전투는 짧은 구간이지만 이 게임의 전투 감각을 보여 줍니다. 어두운 창고 바닥을 기어 오는 괴물들 사이에서 워커가 몸을 숙이고 피했다가 다시 일어나 거리를 벌리는데, 실제 사람의 동작을 따라 그린 로토스코핑 특유의 무게감이 동작마다 묻어납니다.
성조기가 걸린 강당에서는 워커가 산탄총을 연달아 쏘며 몰려드는 괴물 무리를 밀어냅니다. 총구 화염이 터질 때마다 어두운 실내가 순간적으로 밝아지고, 의자가 줄지어 놓인 공간 한쪽에서 괴물들이 무너져 내립니다.
전투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립니다. 출시 직전 공개된 해외 리뷰를 모은 기사에 따르면 일부 매체는 전투가 다소 투박하다고 지적했고, 적의 종류가 적고 보스전이 인상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퍼즐이 가끔 지나치게 난해하지만 꼼꼼히 탐색하면 대부분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로토스코핑 애니메이션과 실버 파인즈 마을 풍경
실버 파인즈의 캐릭터 애니메이션은 모두 로토스코핑으로 만들었습니다.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촬영한 뒤 그 위에 한 장씩 그림을 덧그리는 방식으로, 고전 페르시아의 왕자와 모탈 컴뱃이 같은 기법을 썼습니다. 개발진의 첫 개발 일지에 따르면 아티스트이자 공동 창업자인 마티아스가 의상을 직접 입고 동작을 촬영했고, 격한 넘어짐 동작은 아이가 다니는 학교 체육관의 두꺼운 매트 위에서 찍었습니다.
배경은 월드 아티스트 칼레 쉬트 빈베리가 직접 찍은 사진 질감을 다듬고 덧칠해 만들었습니다. 엔진 안에서는 2D 스프라이트를 3D 공간에 배치하는 방식이라 화면 깊이감이 살아 있습니다. 안개 낀 산 위를 지나는 시아 코파 산 케이블카와 숲 가장자리의 트레일러 하우스 장면을 보면 사진 같은 질감과 손그림 인물이 한 화면에 섞여 있습니다.
개발진은 어린 시절 아미가로 게임을 하며 자란 세대여서 로토스코핑 특유의 움직임에 향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90년대 작품처럼 단색으로 칠하지 않고 그림자를 넣어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녹색 조명 아래 네온 십자가가 걸린 교회 장면처럼 장소마다 색감을 크게 바꾸는 연출도 같은 맥락입니다.
트레일러 마지막은 어두운 바에서 붉은 재킷을 입은 가수가 무대 조명을 받으며 노래하는 장면입니다. 관객석의 실루엣은 그대로 멈춰 있고 무대 위 가수만 천천히 움직이는데, 조명이 퍼지는 순간을 움직이는 화면으로 보면 이 마을이 현실과 꿈 사이에 걸쳐 있다는 설정이 한층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개발사 위치 엘름과 팀17, 실버 파인즈 출시 이력
실버 파인즈는 위치 엘름의 작품이고 웜즈 시리즈로 알려진 팀17이 유통을 맡았습니다. 공식 사이트의 저작권 표기도 위치 엘름 명의이며, 개발 일지에는 디자이너 리누스 라르손, 아티스트 마티아스, 월드 아티스트 칼레 쉬트 빈베리 등 소규모 팀 구성원이 직접 등장합니다.
지난 6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체험판을 공개했고, 같은 달 전 플랫폼 합산 위시리스트 20만을 넘겼습니다. 7월에는 컨버전스 쇼케이스에 참가했고, 9월에는 스팀 덱 인증을 받았으며 출시 2주 전에는 위시리스트 30만을 돌파했습니다. 스팀 예약 구매는 10월 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됐습니다.
IGN은 8월 프리뷰에서 픽셀 아트가 놀라울 만큼 부드럽고 표현력이 있으며 작은 마을 곳곳이 불길한 디테일로 채워져 있다고 소개했고, 90년대에 만들어진 앨런 웨이크 같다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여러 해외 매체가 트윈 픽스와 사일런트 힐을 함께 언급하는 것도 이 작품을 소개할 때 자주 보이는 비교입니다.
지원 플랫폼은 PC(스팀, 에픽게임즈스토어),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스,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스위치2입니다. 런치 트레일러 마지막 화면에도 같은 플랫폼 목록이 표시됩니다. 스팀 기준으로는 싱글 플레이 전용이며 컨트롤러를 완벽 지원합니다.
실버 파인즈 평가와 가격, 한국어 지원 여부
출시 다음 날 기준 스팀 사용자 평가는 78건 중 74건이 긍정으로 매우 긍정적이고, 메타크리틱 PC 점수는 84점입니다. 같은 시점 스팀 동시 접속자는 1,143명이었습니다. 라디오 타임스는 이 작품을 두고 부분의 합보다 큰 게임이라고 평했습니다.
스팀 정가는 27,860원이고 출시 기념 10% 할인이 적용된 현재 가격은 25,070원입니다. 해외 기준으로는 기본판 24.99달러, 아트북과 사운드트랙을 포함한 디럭스 에디션 31.9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스팀에서는 사운드트랙(6,680원)과 아트북(5,560원)을 따로 살 수도 있습니다.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스팀 상점 기준 지원 언어는 영어(음성 포함),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와 번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입니다. 대사와 문서, 주소록 단서를 읽어야 풀리는 퍼즐이 있어 영어 독해 부담이 있는 편입니다. 스팀 상점에는 피와 폭력, 공포 요소가 포함돼 있다는 콘텐츠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클래식 서바이벌 호러의 자원 관리와 메트로배니아식 탐색을 함께 다루는 작품이라 사일런트 힐 계열의 분위기나 할로우 나이트처럼 길을 열어 가는 탐색 구조를 좋아하는 이용자에게 맞는 장르 구성입니다. 다른 스토어 가격은 아래 싸다게임 검색 결과에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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