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파이스 스팀 데모 공개, 신들의 사체가 남은 섬을 달리는 호러 오프로드 운송 게임
프로스파이스: 어노멀러스 로지스틱스(Prospice: Anomalous Logistics)의 스팀 데모가 공개됐습니다. 10월 9일 새벽 1시에 열린 인디 쇼케이스 트리플아이 이니셔티브 가을 방송에서 데모 출시 트레일러가 나왔고, 같은 시각 스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는 무료 데모가 열렸습니다. 신청서나 키 없이 바로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그동안의 비공개 플레이테스트와 다릅니다.
이 게임은 낡은 오프로드 트럭을 몰고 저주받은 섬 곳곳으로 화물과 표본을 나르는 호러 운송 시뮬레이션입니다. 개발은 제트 랜서를 만든 키프로스의 2인 개발팀 코드 웨이커스가, 유통은 포크리프트 인터랙티브가 맡았습니다. 정식 출시는 2027년 예정이며 트레일러 마지막 화면에는 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가 출시 플랫폼으로 올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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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파이스 세계관, 썩어 가는 신의 껍데기가 남은 섬
https://www.youtube.com/watch?v=dW1khOtZ8kQ
데모 출시 트레일러는 안개가 낮게 깔린 언덕 위로 붉은 트럭 한 대가 올라서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지붕에는 짐받이가 달려 있고, 바퀴는 차체 높이의 절반에 가까울 만큼 큽니다. 이어지는 내레이션은 이곳이 한때 거인들의 땅이었고, 사람들이 잠든 사이 껍데기만 남은 존재들이 섬을 지켰다고 말합니다. 화자는 자신이 길잡이로 이곳에 배치됐으며 배달하고, 구조하고, 표본을 모으는 것이 임무라고 소개합니다.
스팀 상점 소개를 보면 이 섬은 영원히 썩어 가는 신들의 사체 때문에 저주받은 곳이고, 플레이어는 인류의 기원을 둘러싼 비밀 지식을 찾는 원정대의 운전사입니다. 개발진이 작년 12월부터 연재한 설정 보고서에 따르면 섬의 이름은 나스트론데이입니다. 16세기 북동항로를 찾던 탐험가들이 처음 발견했을 때는 얼음과 눈에 덮여 있었고, 19세기 이후 기후 변화와 지열 활동으로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땅이 드러났다는 설정입니다.
설정 보고서는 1979년 펜리르 지침에 따라 크림슨 오로라 계획이 시작됐고, 1987년부터 섬 곳곳에 상설 연구 전초기지가 세워졌다고 적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제13 전략 물류단 소속 길잡이로서 두 번째 전초기지에 배치되는 인물입니다. 공식 문서 곳곳에 검은 줄로 지워진 이름이 남아 있어, 이 계획을 실제로 움직이는 조직이 누구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트레일러 초반에는 해 질 무렵 숲길을 달리는 트럭 뒤편 언덕에 거대한 생물의 뼈대가 목을 길게 늘어뜨린 채 서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상점 설명에서 말하는 신의 껍데기가 풍경 속 지형지물처럼 놓여 있습니다. 코드 웨이커스는 이 게임을 소개하며 머드러너, 스토커, 데이어스 엑스, 데스 스트랜딩을 참고작으로 꼽았는데, 첫 장면부터 오프로드 주행과 이상 지대 탐사라는 두 축이 함께 드러납니다.
오프로드 운송 시뮬레이션, 연료와 화물을 관리하는 원정
프로스파이스의 중심은 운전입니다. 스팀 상점은 경로를 계획하고, 연료를 관리하고, 험한 지형을 건너 배달을 끝내는 생존 물류를 첫 번째 특징으로 내세웁니다. 강을 건널 지점을 정하고 늪과 바위 비탈을 넘어 더 깊은 곳까지 탐사를 넓히는 것이 운전사의 일입니다.
트레일러에서는 트럭이 바위로 덮인 계곡의 얕은 물길을 가로지르고, 숲속 비탈에서 차체가 크게 기울어진 채 버티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운전석 시점 장면에서는 계기판과 핸들, 앞유리에 걸린 방향제까지 보이고, 손목 장비의 시계는 이른 새벽 시각을 가리킵니다. 데모 공지에 따르면 이번 빌드에서 접지력 계산이 전면 개편돼 진흙과 눈은 더 미끄럽고 단단한 땅은 훨씬 잘 붙잡도록 바뀌었고, 윈치와 사륜구동, 주차 브레이크도 함께 손봤습니다.
화물을 다루는 장면은 직접 손으로 옮기는 방식입니다. 풀밭에서 붉게 빛나는 둥근 표본을 집어 짐칸에 던져 넣으면 표본이 짐칸 바닥을 굴러 다른 표본 옆에 멈춥니다. 노란 끈으로 묶은 검은 화물 상자를 전초기지 적재대 위에 내려놓는 장면도 나옵니다. 상점 설명은 전초기지를 계속 돌아가게 하는 보급품과 함께, 신을 사냥하던 인류의 잊힌 역사의 조각인 유물도 실어 나른다고 설명합니다.
움직이는 장면으로 보면 표본이 손을 떠나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고 짐칸 안에서 굴러가는 모습이 물리 기반으로 처리됩니다. 데모 패치노트에도 던진 물체가 플레이어의 이동 속도를 물려받도록 고쳤다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번 데모에서는 트럭 부품별로 충돌 피해가 들어가고, 전초기지에서 수리를 받거나 휴대용 수리 도구와 연료통을 챙겨 나갈 수 있습니다.
트럭 밖 도보 탐색과 스캐너로 유물 기록하기
트럭에서 내려 걸어 다니는 탐색도 핵심 요소입니다. 상점 설명은 안전한 운전석을 벗어나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오래된 비밀을 밝혀내는 도보 탐색, 그리고 특수 장비로 신의 부패에서 생겨난 유물을 식별하고 회수하고 기록하는 기능을 따로 소개합니다.
트레일러에 여러 번 나오는 장비는 노란 휴대용 스캐너입니다. 시스템, 메모리, 잠금, 해제 버튼이 달린 이 장비를 땅에 박힌 잔해 쪽으로 겨누면 작은 표시창에 붉은 신호 막대가 차오릅니다. 잔해 더미 뒤로는 검게 그을린 기둥 같은 물체가 비스듬히 꽂혀 있습니다.
움직이는 장면으로 보면 플레이어가 고개를 돌리는 방향에 따라 표시창의 신호가 비었다가 붉게 채워지는 과정이 드러납니다. 데모 패치노트에는 이 무선 주파수 스캐너를 쓸 때 컨트롤러 진동이 함께 들어가도록 했다는 내용이 있고, 이상 현상 근처에서 나침반이 더 크게 반응하도록 조정했다는 항목도 있습니다. 밤에는 표본이 약 1분 간격으로 빛을 내도록 바뀌어 어두울 때도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트레일러 중반에는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콘크리트 벙커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길게 이어집니다. 붉은 경고등 아래 녹색과 붉은색 표시등이 깜박이는 서버 장비가 벽면을 채우고 있고, 손에 든 장비의 붉은 표시등이 어둠 속에서 계속 깜박입니다. 데모 패치노트에 따르면 촬영한 사진은 전초기지 게시판에 붙게 되며, 사진을 찍는 동안에는 화면의 인터페이스가 사라지도록 수정됐습니다.
섬의 이상 현상, 벙커 속 살덩이와 폭풍우
트레일러 후반부로 갈수록 호러 요소가 짙어집니다. 벙커 깊은 곳에서 손전등을 비추면 바닥에 금속 통 몇 개가 흩어져 있고, 열린 문틈 사이로 분홍빛 살덩이 같은 덩어리가 문을 감싼 채 자라 있습니다. 내레이션은 연구가 계속 돌아가는 것은 자신들의 엔진 덕분이고, 일이 틀어지면 그곳에 보내지는 것도 자신들이라고 말합니다.
정지 화면으로는 그냥 어두운 방이지만, 움직임으로 보면 손전등 불빛이 문짝을 훑고 지나가는 순간 살덩이의 윤곽이 드러났다가 다시 어둠에 묻히는 연출이 확인됩니다. 이 직후에는 붉은 하늘에 검은 원이 떠 있는 장면과 푸르게 물든 숲 장면이 짧게 끼어들고, 살덩이로 뒤덮인 터널 입구도 나옵니다.
바깥 풍경에도 이상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하얀 모래사장 너머 바다에는 돛대가 부러진 범선이 좌초해 있고, 들판 한쪽에는 커다란 생물의 사체 옆에 측지선 돔 형태의 작은 구조물이 서 있습니다. 내레이션은 그들이 이 섬을 길들이고 싶어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는 말로 마무리됩니다.
날씨도 이번 데모에서 크게 바뀐 부분입니다. 개발진은 날씨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 약한 비와 폭우, 뇌우, 구름 양 변화, 지형에 드리우는 구름 그림자, 더 극적인 일출과 일몰을 넣었다고 밝혔습니다. 날씨는 차량 조작에도 영향을 줍니다. 트레일러에서도 번개가 내리치는 밤길을 전조등 하나로 달리는 트럭 뒤로 붉은 빛줄기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코드 웨이커스와 포크리프트 인터랙티브, 플레이테스트에서 데모까지
코드 웨이커스는 키프로스에 있는 두 사람 규모의 인디 개발팀으로, 전작은 비행 슈팅 게임 제트 랜서입니다. 포크리프트 인터랙티브는 도시 건설, 자동화, 생존 제작, 전략, 시뮬레이션처럼 시스템이 깊은 장르를 주로 유통하는 퍼블리셔로, 미국과 스페인에 거점을 두고 있습니다.
프로스파이스는 7월 29일 공개 발표와 함께 일주일 일정의 공개 플레이테스트를 열었습니다. 8월 초에는 위시리스트 7만 건을 넘겨 플레이테스트 기간을 연장했고, 이후 9월 초와 10월 초에 두 차례 비공개 플레이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개발진은 매 테스트마다 짧게 플레이하고 그만둔 이용자에게도 따로 설문을 받아 초반 구간을 다듬어 왔습니다.
공개 플레이테스트 이후 바뀐 점도 많습니다. 데모 공지에 따르면 맵 전체에 레벨 디자인을 다시 손봐 기존 경로를 바꾸고 새 지점을 추가했고, 나무와 풀 모델을 새로 만들어 바람에 흔들리는 표현을 강화했으며, 수면에는 화면 공간 반사를 넣었습니다. 임무도 새로 추가되거나 재구성됐고, 임무 브리핑과 대화, 도감 문서의 문장이 최종본으로 확정됐습니다. 녹화나 방송을 고려해 프레임 제한, 여러 안티에일리어싱과 선명도 옵션, 반사 품질 옵션도 들어갔습니다.
포크리프트 인터랙티브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사가 바르셀로나 게임 페스트에도 프로스파이스 데모를 출품합니다. 같은 부스에는 게이트 가드 시뮬레이터, 스페이스 스컴, 어보브: 콜로니즈 오브 더 미스트, 더 스포터도 함께 나옵니다.
프로스파이스 출시 일정, 플랫폼, 사양과 한국어 지원
정식 출시는 2027년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트레일러 마지막 화면에는 데모를 스팀에서 즐길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로고가 나란히 들어가 있습니다. 스팀 상점에는 현재 윈도우 버전만 등록돼 있고, 싱글플레이 전용에 컨트롤러 완벽 지원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스팀 상점 기준 지원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브라질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중국어 간체이며 데모도 같습니다. 이 가운데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중국어 간체는 이번 데모 빌드에서 새로 추가됐습니다. 임무 설명과 도감 문서를 읽어야 이야기가 이어지는 구조라 영어 독해 부담이 있습니다.
최소 사양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1080 또는 라데온 RX 580이고, 권장 사양은 지포스 RTX 3060 또는 라데온 RX 6700 XT입니다. 저장 공간은 2GB면 됩니다.
스노우러너나 머드러너처럼 지형과 씨름하며 짐을 나르는 운전 시뮬레이션에 이상 지대 탐사의 긴장감을 더한 구성이라, 두 장르를 함께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데모로 먼저 조작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출시 전이라 가격 비교 정보는 없으며, 출시 소식은 스팀 위시리스트에 등록해 두면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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