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엑스트라 레코드 캐스터 트레일러 공개, 2027년 1월 28일 한국어판으로 돌아오는 달의 성배전쟁
타입문의 페이트/엑스트라 레코드(Fate/EXTRA Record)가 세 번째이자 마지막 서번트 캐스터의 캐릭터 트레일러를 공개했습니다. 앞서 세이버와 아처 소개 영상이 차례로 나왔고, 이번 캐스터 편으로 주인공이 계약할 수 있는 서번트 세 명의 소개가 모두 끝났습니다. 캐스터 목소리는 사이토 치와가 맡았습니다.
페이트/엑스트라 레코드는 2010년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로 나온 페이트/엑스트라를 다시 만든 작품입니다. 이야기를 고치고 늘렸으며, 그래픽과 음악을 새로 만들고 턴제 전투에 덱 구축 요소를 섞은 새 배틀 시스템을 넣었습니다. 여러 차례 연기와 퍼블리셔 변경을 겪은 끝에 2027년 1월 28일 플레이스테이션5, 플레이스테이션4, 닌텐도 스위치2, 닌텐도 스위치, 스팀으로 전 세계 동시 출시가 확정됐습니다.
국내 팬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한국어판입니다.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가 한국어판 퍼블리싱을 맡아 같은 날 내놓고, 스팀 상점에도 한국어 인터페이스와 자막 지원이 표시돼 있습니다. 음성은 일본어로만 제공되지만 대사와 메뉴는 한국어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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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캐릭터 트레일러, 마스터에게 모든 것을 바치는 여우 귀 서번트
https://www.youtube.com/watch?v=V5cviw9Vg0w
트레일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는 짧은 독백으로 문을 엽니다. 이어서 다른 누군가에게 헌신하고 싶다는 소원이 있기에 지금의 삶이 있다는 캐스터의 고백이 흐르고, 보랏빛 하늘 아래 성채를 등진 주인공의 얼굴이 겹쳐집니다. 캐스터가 어떤 마음으로 성배전쟁에 뛰어들었는지를 먼저 들려주는 구성이라 짧은 영상인데도 캐릭터 성격이 금방 잡힙니다.
캐스터는 분홍색 머리에 여우 귀와 꼬리, 커다란 파란 리본과 파란 기모노 차림으로 등장합니다. 사람의 몸으로 인간 세상에서 주인을 섬기는 기쁨을 이야기하고, 당신이 제 마스터 맞느냐고 조심스럽게 묻다가도 금세 황제릉에서 온 여우 아내가 집 앞까지 배달됐다며 너스레를 떱니다. 원작 팬에게 익숙한 헌신적이면서도 능청스러운 성격이 몇 마디 만에 드러납니다.
중반에는 녹색 망토를 두른 적 서번트와 맞붙는 장면이 짧게 지나갑니다. 어두운 숲속 무대에 보라색 저주의 불꽃이 흩날리고, 적 서번트의 팔에는 녹색으로 빛나는 장비가 둘려 있습니다. 캐스터 혼자 포즈를 잡는 장면 사이에 결전 상대와 부딪치는 순간을 끼워 넣어 실제 전투 분위기를 전합니다.
가장 캐스터다운 장면은 역시 부적입니다. 붉은 불빛이 도는 무대에서 캐스터가 부적 한 장을 들어 올리자 금세 세 장으로 늘어나 부채처럼 펼쳐지고, 후반에는 양손에 부적을 한 장씩 쥐고 이제 우리 실력을 보여 주자며 웃습니다. 스팀 상점 스크린샷에도 같은 부적 자세가 실려 있어 캐스터 전투를 대표하는 동작으로 쓰였습니다.
시간차로 터지는 부적과 보구 연출, 캐스터의 전투 방식
타입문이 9월 4일 진행한 게임 소개 방송에서 캐스터는 성격이 밝지만 가끔 독설을 내뱉는 서번트로 소개됐습니다. 전투에서는 시간차로 폭발하는 부적 공격과, 체력이 적을 때 오히려 강해지는 특성이 핵심입니다. 두 특성을 잘 엮으면 위력이 가장 높다는 설명도 붙었습니다. 세 서번트 가운데 손은 많이 가지만 그만큼 돌아오는 것도 큰 캐릭터입니다.
트레일러 초반 체크무늬 바닥 위 전투 장면에서 그 성격이 잘 드러납니다. 캐스터가 보라색 불꽃을 두른 채 적에게 파고들고, 소매를 크게 휘두르며 몸을 돌리는 동작과 흩날리는 불티가 한 호흡에 이어집니다. 정지 화면으로는 불꽃 효과만 남지만 움직임으로 보면 주술사 계열 서번트치고 꽤 적극적으로 거리를 좁혀 싸웁니다.
영상 한가운데에는 보구 연출이 들어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구슬이 솟아오르면 줄지어 선 붉은 도리이와 분홍빛 물줄기가 쏟아지는 신사 무대가 펼쳐지고, 캐스터는 볼 필요도 없다며 뛰어들 준비가 됐다고 말합니다. 해외 매체 오퍼레이션 레인폴도 이번 영상이 앞선 세이버, 아처 영상처럼 캐스터의 보구를 보여 준다고 소개했습니다.
보구의 마무리는 황금빛 들판입니다. 캐스터가 분홍색 궤적을 그리며 들판을 가로지르고, 곧이어 거대한 반구형 폭발이 일어나 꽃잎 같은 불꽃이 하늘로 흩어집니다. 마스터라면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겠다, 기도도 공물도 필요 없다는 대사가 이 장면과 맞물려 캐스터 특유의 애교 섞인 헌신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덱 구축형 카드 배틀과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달의 성배전쟁
트레일러 막바지에는 주인공 손등의 영주가 붉게 빛나고, 캐스터가 마스터 곁에서 함께 싸울 날을 기다렸다고 말합니다. 곧이어 바닥 전체에 붉은 육망성 마법진이 깔리고, 주인공과 캐스터가 한쪽에, 인형 같은 적 무리가 반대쪽에 서서 마주 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던 카메라가 옆으로 돌며 양측 배치를 보여 주는데, 이 장면에서 곧바로 실제 전투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전투는 덱 구축형 턴제 카드 배틀입니다. 화면 아래에 카드가 놓이고 카드마다 사용 비용이 적혀 있으며, 한 턴에 쓸 수 있는 행동력인 AP만큼 카드를 내서 서번트를 움직입니다. 카드는 피해를 주는 어택, 공격을 막는 가드, 강화와 특수 행동을 맡는 스킬 세 종류로 나뉩니다. 서번트마다 받는 카드가 달라서 캐스터를 고르면 세이버나 아처와는 전혀 다른 싸움을 하게 됩니다.
카드 게임에는 없는 마스터 개입 요소도 있습니다. 전투 중 회복 아이템을 쓰거나, 마스터만 쓸 수 있는 해킹 기술인 코드 캐스트로 서번트를 도와 위기를 넘길 수 있습니다. 매점에서는 시엘이 점원으로 나와 회복 아이템과 코드 캐스트에 필요한 예장을 팔고, 루이스라는 인물의 방에서는 게임 머니를 내고 가진 카드를 강화하는 혼의 영사를 이용합니다. 처음에는 적은 카드로 기본 전술을 익히고 진행하며 카드를 늘려 가는 방식이라 카드 게임이 낯선 분도 부담이 덜합니다.
큰 줄기는 원작 그대로입니다. 달에서 발견된 초거대 연산 장치 문 셀 오토마톤이 만든 가상 세계 세라프에서 128명의 마스터가 성배를 두고 싸우고, 총 7회전을 거쳐 단 한 명만 살아남습니다. 한 회전은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며 첫날 대전 상대가 발표되고, 정보 수집과 던전 아레나 탐색을 거쳐 7일째 결전을 치릅니다. 상대 서번트가 숨긴 진명을 알아내면 싸움 방식과 약점이 드러나기 때문에, 던전에서 성장하는 일과 정보를 캐는 일이 똑같이 중요합니다.
16년 만의 리메이크, 두 번의 연기와 퍼블리셔 변경을 넘기까지
원작 페이트/엑스트라는 2010년 7월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로 나온 페이트 시리즈 최초의 RPG입니다. 와다 아루코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사랑받았고, 기억을 잃은 채 성배전쟁에 던져진 주인공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레코드는 그 이야기를 고치고 늘렸고, 언리얼 엔진 기반 풀 3D 그래픽으로 원작 화풍을 다시 살렸습니다.
출시까지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2025년 출시 예정이었지만 풀보이스 녹음 일정 등을 이유로 2026년 봄으로 한 차례 밀렸고, 이후 다시 연기됐습니다. 인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에는 반다이남코를 통해 받던 예약 판매가 취소됐고, 8월 31일에는 퍼블리셔 변경과 디렉터 퇴사, 개발 체제 변경이 한꺼번에 발표됐습니다. 현재 스팀 상점에는 개발사로 메테오라이즈와 타입문, 퍼블리셔로 애니플렉스가 올라 있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계기는 9월 3일 소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였습니다. 이 방송에서 2027년 1월 28일 출시일이 공개됐고, 같은 날 마벨러스 산하 엑시드 게임즈가 북미에서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판을 유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 콘솔판은 마벨러스 유럽이, 스팀판은 애니플렉스가 전 세계에 직접 유통합니다. 이어 9월 4일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가 한국어판 퍼블리싱을 발표하면서 국내 출시도 같은 날짜로 확정됐습니다.
스팀 상점 스크린샷에는 이미 한국어 대사와 메뉴가 들어간 화면이 올라와 있습니다. 토사카 린이 1회전 대전 상대가 마토 군이냐고 묻는 장면처럼 원작 팬이 기억하는 대화가 한국어로 그대로 나옵니다. 스팀 기준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포함해 9개이며, 음성은 새로 녹음한 일본어 풀보이스만 지원합니다.
이달 열리는 도쿄 게임쇼 2026 애니플렉스 부스에서는 체험판을 직접 해 볼 수 있다고 루리웹이 전했습니다. 인벤은 연기와 개발 체제 변경으로 출시 여부까지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출시일 확정과 쇼케이스가 불안해하던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서번트 트레일러 세 편과 전시 체험판까지 이어지면서 출시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출시 정보와 한정판 구성, 커뮤니티 반응과 위시리스트 판단
트레일러 마지막 화면은 여우 귀를 세운 캐스터 일러스트와 함께 2027년 1월 28일 출시일, 닌텐도 스위치2와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5와 플레이스테이션4, 스팀 로고를 나란히 띄웁니다. 북미 심의는 틴 등급이며 판타지 폭력, 유혈, 선정적 주제, 언어 표현, 게임 내 구매 항목이 붙었습니다.
북미 가격은 퍼블리셔 보도자료에 나와 있습니다.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5 일반판은 59.99달러, 게임이 카트리지에 모두 담기는 스위치2판은 69.99달러입니다.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은 79.99달러로 디지털 사운드트랙과 아트북, 원작 사운드트랙 DLC, 서번트와 주인공 특별 의상 묶음이 들어갑니다. 스팀 상점에도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 구성으로 어레인지 배경음악 팩, 비치와 나이트와 페스 스타일 의상 세트, 디지털 사운드트랙과 설정 자료집이 안내돼 있습니다.
실물 한정판은 전용 외장 박스에 게임 본편, 새 음악과 원작 음악을 함께 담은 3장짜리 사운드트랙과 이를 넣은 스틸북 케이스, 원화와 콘셉트 아트를 100쪽 넘게 모은 아트북으로 구성됩니다. 북미 가격은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5가 89.99달러, 스위치2가 99.99달러입니다. 트레일러 마지막에도 플랫폼별 한정판 박스와 스틸북, 아트북이 나란히 소개됩니다.
아직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한국어판 원화 가격과 스팀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고, 한국어 패키지 한정판이 북미판과 같은 구성인지도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스팀 상점도 출시 예정 상태라 가격 정보가 없으며, 사전 구매 시작 시점 역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반응은 기대와 아쉬움이 섞여 있습니다. 루리웹 게임 소개 기사 댓글에서는 원작도 턴제였다는 의견과 함께 액션 RPG를 기대했다는 아쉬움, 콘솔 게임보다 모바일 게임 느낌이 난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반대로 마블 미드나잇 선즈처럼 카드로 싸우는 전투가 재미있었다며 기대하는 목소리와, 발매일이 확정돼 기쁘다는 댓글도 적지 않았습니다.
원작 페이트/엑스트라를 기억하는 팬, 달의 성배전쟁 이야기를 한국어로 처음 제대로 즐기고 싶은 분, 마블 미드나잇 선즈나 슬레이 더 스파이어 같은 덱 구축 전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눈여겨볼 작품입니다. 실시간 액션을 기대했다면 트레일러와 도쿄 게임쇼 체험 후기로 전투 방식이 취향에 맞는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스팀판은 아직 출시 전이라 싸다게임 가격 비교 대신 스팀 위시리스트에 넣어 두고 가격 공개와 사전 구매 소식을 기다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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