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크블러드 20분 게임플레이 첫 공개, 프롬소프트웨어 8인 대전의 규칙을 뜯어봤습니다
엘든 링과 다크 소울을 만든 프롬소프트웨어가 닌텐도 스위치2 독점으로 준비 중인 신작 더스크블러드(The Duskbloods)의 실기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8월 20일과 21일 언론 대상 사전 체험회,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클로즈드 네트워크 테스트를 거치며 영상과 체험기가 한꺼번에 쏟아졌는데, 8월 25일 유튜브 채널 Sion이 20분 분량으로 정리한 게임플레이 영상이 그중 규칙을 가장 촘촘하게 보여줍니다. 최대 8명이 한 판에서 경쟁하는 PvPvE 구조, 미덕이라는 점수 체계, 권속과 낙인, 침략자와 최종 결전까지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기준으로 정리했고, 개발사 발표와 국내 보도로 확인된 출시 정보도 덧붙입니다. 원본 영상은 아래 첫 소제목 바로 밑 유튜브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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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도시에서 8명이 1위를 다투는 게임입니다
영상은 보랏빛 황혼 아래 거대한 시계탑이 솟은 도시 광장에서 시작합니다. 코트 차림의 인물이 고딕 양식 건물 사이를 걸어가는 이 도시는 외신 게임인포머의 체험기에서 로와르노 시티로 소개된 곳으로, 사전 체험 빌드에서는 이 한 곳만 열려 있었고 정식판에는 맵이 총 3개 준비된다고 합니다. 영상 전체에서 게임 자체의 체력 바나 미니맵 같은 인터페이스는 대부분 꺼져 있고, 대신 채널이 직접 달아 둔 한글 설명 상자가 장면마다 규칙을 짚어 줍니다. 메뉴 화면은 영어로 표시됩니다.
화면 설명을 보면 한 게임에는 최대 8명의 플레이어가 참가하고 결투, 사냥, 파밍이 한데 섞인 PvPvE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경기는 총 4개 페이즈로 나뉘고, 최종 목표는 다른 플레이어를 모두 꺾고 1위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시작 전에 캐릭터와 능력, 스폰 지역을 고를 수 있고 회복 아이템은 기본 2개가 주어지며 파밍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페이즈 1부터 3까지는 도중에 죽어도 부활하며 별다른 패널티가 없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프롬소프트웨어 게임 특유의 사망 압박을 걷어낸 설계입니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혈족이라고 불립니다. 안개 낀 산악 계곡을 배경으로 검을 든 인물이 난간 위에 서 있는 장면이 이 세계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데, 국내 보도에 따르면 혈족은 특수한 피의 힘으로 초인적 능력을 얻은 존재이고 인류의 황혼이라 불리는 시대에 소환되어 경쟁한다는 설정입니다. 세계관의 세부 이야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제목 때문에 블러드본 후속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미야자키 히데타카 대표는 8월 인벤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블러드본과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는 게임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런 질문을 이렇게 많이 받을 줄 알았다면 제목에 블러드라는 단어를 넣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도 함께 나왔습니다. 빅토리아풍 도시와 사냥꾼 같은 복장에서 오는 인상은 비슷하지만 게임의 뼈대는 완전히 다릅니다.
4단 점프와 공중 대시, 낙하 피해 없는 혈족의 기동력
혈족의 신체 능력은 기존 소울 시리즈와 가장 크게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설명에 따르면 혈족은 최대 4단 점프에 높은 점프, 공중 대시가 가능하고 파쿠르도 할 수 있으며 낙하 피해를 받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맵 역시 수직적인 구조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아래 움직이는 이미지는 어두운 지하 구조물에서 흰 옷의 혈족이 붉은 잔상을 남기며 연속으로 도약해 벽 위로 올라가는 구간으로, 한 번의 점프 높이와 공중에서 방향을 바꾸는 자유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점수는 미덕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미덕은 탐험, 사냥, PvP, 파밍 등 여러 행동으로 얻을 수 있고 쉬운 행동은 적게, 어려운 도전은 많이 줍니다. 등불의 미덕이라는 항목이 대표적인데, 맵 곳곳에 놓인 시체를 점화하면 미덕을 얻고 시체가 클수록 획득량이 늘어납니다. 한 번 활성화한 미덕은 다른 플레이어가 다시 얻을 수 없어 먼저 도착하는 쪽이 유리하고, 등불 점화 같은 오브젝트 활성은 적은 양의 미덕만 줍니다.
토벌의 미덕은 특정 장소에 나타나는 강력한 적을 처치해 얻습니다. 강한 적을 잡을수록 더 좋은 미덕을 받는데, 설명으로는 강적과 싸울 때 권속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고, 어그로를 끌고 피해를 넣는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강적을 쓰러뜨린 자리에서는 혈의 힘을 고를 수 있습니다. 혈의 힘은 캐릭터의 능력치를 강화하는 패시브 능력으로 최대 5개까지 장착하고 다 차면 기존 것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잠깐 비친 선택지는 스태미나 회복 속도를 올리는 효과였습니다.
빠른 이동도 지원합니다. 미니맵에서 대부분의 요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맵 곳곳의 워프 포인트로 순간이동이 가능합니다. 다만 전투 중이거나 게임 시작 직후에는 쓸 수 없습니다. 8명이 넓은 도시에 흩어지는 구조에서 동선을 줄이는 장치이면서, 시작 직후 자원 지점으로 순간이동해 버리는 편법은 막아 둔 셈입니다.
포효와 흡혈, 공룡으로 변하는 혈족 기술
모든 혈족은 포효와 흡혈 기술을 공통으로 가집니다. 포효는 적을 그로기 상태로 만드는 충격파로, 정확한 타이밍에 쓰면 그로기가 더 쉽게 걸립니다. 그로기가 된 적에게는 흡혈을 쓸 수 있는데 흡혈을 당한 일반 적은 체력을 빼앗기고 지배당합니다. 캐릭터에 따라 흡혈에 추가 효과가 붙기도 해서, 삿갓을 쓴 트랑 란은 흡혈 시 주변 적들에게도 지배가 퍼집니다. 이런 캐릭터별 패시브 효과를 게임에서는 권능이라고 부릅니다.
혈족마다 고유의 혈족 기술도 따로 있습니다. 설명 화면에는 뱀 소환, 미사일 발사, 공룡 변신처럼 개성 있는 기술이 있다고 나옵니다. 아래 움직이는 이미지는 석조 다리 위에서 흰 로브의 혈족이 몸을 웅크렸다가 화염에 휩싸이며 짐승 형태로 바뀌는 장면입니다. 변신이 시작되는 순간 불길이 몸을 감싸고 실루엣이 커지는 과정은 정지 화면으로는 잡히지 않습니다.
무기는 맵 곳곳에 있는 연금로에서 강화합니다. 철, 화염, 번개, 독 등의 속성이 있고 같은 속성의 연금로를 반복해서 쓰면 단계가 올라갑니다. 강화된 무기로 공격하면 상태이상 게이지가 쌓이는 방식이라, 프롬소프트웨어 게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출혈이나 독을 노리는 빌드를 떠올리게 됩니다. 혈족 기술 자체도 게임 중에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지만 구체적인 조건은 영상에서 명확히 읽히지 않았습니다.
메뉴 화면에서는 무기 설명까지 확인됩니다. 트랑 란의 주무기 풀문 블레이드는 차가운 은으로 만든 원형 칼날로, 근접 공격뿐 아니라 차크람처럼 던져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고 버튼을 길게 누르면 여러 개를 한꺼번에 던집니다. 이렇게 무기 하나에 근접과 원거리 운용이 함께 들어 있는 것이 이 게임의 전투 폭을 짐작하게 합니다.
권속과 동맹, 그리고 낙인이 만드는 관계의 게임
권속은 계약을 맺어 데리고 다니는 강력한 소환수입니다. 한 게임에서 한 기만 계약할 수 있고 계약은 세계 곳곳의 마법진에서 이뤄지며, 화면 설명으로는 현재까지 권속이 총 8명 존재합니다. 석양 하늘 아래 첨탑 위에 권속이 공중에 떠 있는 장면에서 보듯 권속은 플레이어 곁을 따라다니며 함께 싸웁니다. 권속이 죽으면 재소환 대기시간이 생기고 비전투 중에는 체력이 서서히 회복됩니다. 다른 권속으로 재계약도 가능하지만 새로 계약한 권속은 낮은 레벨부터 다시 키워야 하는 패널티가 붙습니다.
다른 플레이어와 동맹을 맺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인포머 체험기에 따르면 최종 페이즈 이전까지 2인 동맹이 가능하고 동맹끼리는 서로 피해를 주지 않으며 보상을 공유합니다. 일찍 동맹을 깨면 미덕에 불이익이 있습니다. 영상에서도 두 혈족이 빛나는 원 안에서 마주 서는 장면으로 동맹 체결이 소개됩니다.
낙인은 이 게임에서 가장 독특한 장치입니다. 경기 전에 설정하는 일종의 관계 미션으로, 메뉴에서 숙적의 낙인, 오랜 벗의 낙인, 덧없는 사랑의 낙인, 모랄리스의 눈의 낙인이 확인됩니다. 모랄리스의 눈을 고른 플레이어는 이단 심문관이 되어 매 페이즈 한 명씩 지정되는 이단자를 찾아 처치하면 미덕을 얻습니다. 특정 감정 표현을 쓴 뒤 록온하면 이단자를 식별할 수 있고, 근처에 이단자가 있으면 표식이 발동됩니다. 실제 화면에는 당신의 낙인이 말한다, 오늘 밤 황혼에 이단자가 숨어 있다는 취지의 영어 안내문이 뜹니다.
덧없는 사랑의 낙인은 게임 속 지정된 상대를 찾아 청혼하는 낙인입니다. 상대가 수락하면 두 플레이어는 연인 관계가 되고 함께 최종 페이즈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물론 청혼을 거절당할 수도 있고 최종 결전에서 서로 배신할 수도 있습니다. 미야자키 대표가 테이블톱 롤플레잉 게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부분이 이런 관계 설계에서 드러납니다.
침략자 협동전과 의식장, 그리고 탈락의 순서
침략자는 기존 보스보다 강력한 레이드급 보스입니다. 예고편에도 나왔던 거대 개구리가 대표적인 침략자로, 게임 안에서는 늪의 귀부인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표시됩니다. 아래 움직이는 이미지는 이 개구리가 도약해 착지하면서 수직으로 물기둥이 솟는 장면입니다. 몸집에 비해 착지까지의 체공 시간이 길어 회피 여유가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침략자는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잡으라고 만든 보스입니다. 전투가 벌어지면 다른 플레이어에게도 알림이 가고 협동 전투 요청에 응하면 즉시 그 장소로 이동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플레이어 간 공격이 통하지 않아 침략자 전투 중에는 일시적인 휴전이 이뤄집니다. 화면에는 협동 전투 요청에 응답하겠느냐는 영어 안내와 수락, 거절 버튼이 함께 표시됩니다.
페이즈 2와 3에는 의식장이라는 장소가 열립니다. 미니맵에서 빠른 이동으로 갈 수 있는데 들어갈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닙니다. 의식장에 진입한 뒤 이탈하면 지속적으로 체력 피해를 받습니다. 실내 홀 바닥에 붉은 마법진과 붉은 촛대가 원형으로 배치된 장면이 이 의식장 내부로 보이며, 여기서 기둥을 점령하면 맹약의 미덕을 얻습니다. PvP 없이도 점령으로 미덕을 얻을 수 있는 대신 기둥을 뺏으러 오는 다른 플레이어를 막아내고 페이즈가 끝날 때까지 지켜야 합니다.
탈락은 미덕 순위로 결정됩니다. 화면 안내로는 1단계가 끝날 때 아무도 탈락하지 않고, 2단계 종료 시 미덕 하위 3명, 3단계 종료 시 하위 2명이 탈락합니다. 페이즈 2와 3이 시작될 때는 이벤트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랜덤으로 다양한 현상이 일어나며, 영상에서는 비행선이 출현하는 이벤트가 나와 플레이어에게 공습 요청 아이템이 주어졌습니다. 분홍빛 하늘 아래 돔 지붕 성당과 첨탑이 늘어선 광장을 내려다보는 장면이 이 무렵의 풍경입니다.
최종 결전과 6명의 혈족, 그리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들
페이즈 4에서는 상위 3명의 최종 전투가 시작됩니다. 넓은 도시가 아니라 작은 전용 경기장으로 옮겨지고 총 2개의 목숨이 주어져 두 번 죽으면 탈락합니다. 기존 동맹은 최종전에 돌입하면 강제로 해산됩니다. 최종 결전 진입 화면에는 세 혈족이 나란히 서고 각자 아래에 68, 65, 59라는 수치가 표시되는데 미덕 점수로 읽힙니다. 화면 왼쪽에는 황혼의 밤에 벌어지는 최후의 전투이며 성배는 세 혈족을 부르지만 달의 눈물은 오직 한 명에게만 흐른다는 취지의 영어 문구가 지나갑니다.
영상 마지막에는 메뉴 화면이 나옵니다. 상단 탭은 황혼의 전투, 혈족 선택, 전투 기록, 아카이브, 시스템으로 구성되고 혈족 선택 화면에는 6명이 등장합니다. 한글로 정리된 상세 정보 화면을 보면 알베르트는 세이버와 기관단총을 쓰는 균형형 올라운더, 블러드핸드 얀은 도끼와 화염 마술석을 쓰는 고기동 근접 회복형, 트랑 란은 만월륜을 던지는 은신 기습 집단 지배형, 스나이퍼 레일라는 초장거리 저격 재배치형, 원로 사미르 파트레스는 레이피어로 싸우는 가드 카운터 결투형, 조크는 해저 케이블과 작살총을 쓰는 중장갑 체력 강탈형입니다.
미야자키 대표는 인벤 인터뷰에서 정식판에는 10종 이상의 캐릭터가 준비된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1세대 스위치용 소규모 프로젝트로 시작했다가 스위치2 하드웨어를 확인한 뒤 팀을 확장해 독점작으로 재편했다는 개발 배경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프롬소프트웨어의 직전작 엘든 링 나이트레인은 2025년 5월 30일 출시 후 두 달 만에 500만 장을 넘겼고, 이번 작품은 그 협동 구조를 8인 경쟁으로 넓힌 다음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커뮤니티 반응은 갈립니다. 소울라이크보다는 능력자 배틀로얄에 가깝다는 평가와 함께 규칙이 난해하다는 반응이 있고, 싱글 플레이 팬층에서는 멀티플레이 전환과 스위치2 독점에 대한 아쉬움이 큽니다. 네트워크 테스트 첫날인 8월 21일에는 서버 문제로 예정보다 일찍 종료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사망 패널티가 없고 협동과 배신이 섞이는 구조가 신선하다는 체험기도 나왔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항도 정리해 둡니다. 출시일은 2026년 안이라는 것만 공식 확정이고 정확한 월과 일은 미공개입니다. 가격 역시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어 자막 지원은 국내 보도로 사실상 확인됐지만 한국어 음성 지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8인 실시간 대전이 중심이라 온라인 연결과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멤버십이 필요할 것으로 보도됐으나 오프라인이나 싱글 모드의 존재 여부는 공식 확인이 없습니다. 미덕, 권속, 낙인 같은 용어가 닌텐도의 공식 한국어 표기인지도 이 글에서는 화면과 국내 매체 표기를 따랐을 뿐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스팀 출시 계획이 없는 스위치2 독점작이라 가격 비교 대상은 아직 없으며, 출시일과 가격이 발표되면 그때 다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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