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게이저 티저 공개, 유니콘 오버로드 디렉터 노마 타카후미 신작 액션 RPG 2028년 스팀·PS5·스위치2 출시
유니콘 오버로드를 만든 노마 타카후미 디렉터가 바닐라웨어를 떠난 뒤 첫 신작을 공개했습니다. 게임 이름은 던게이저(DAWNGAZER)이고, 모노크롬과 굿스마일 컴퍼니가 함께 시작한 새 판타지 세계관 이그니스피어의 첫 게임입니다. 장르는 액션 RPG이며 2028년 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닌텐도 스위치2로 나올 예정입니다.
공개된 티저는 1분 40초 남짓한 길이로, 중세풍 마을 광장을 옆으로 훑으며 수십 명의 인물이 한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낮이던 마을이 해질녘과 밤을 거쳐 어둠 속으로 들어가고, 마지막에는 묘지에 동료들이 모이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지원 언어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 번체와 간체이며 한국어는 공식 발표 목록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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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게이저 티저 영상, 이그니스피어 세계의 첫 얼굴
https://www.youtube.com/watch?v=iZSVpr90Pm8
던게이저 티저는 불꽃 모양 문장과 함께 이그니스피어 스튜디오라는 이름을 먼저 띄우고 곧장 마을 광장으로 넘어갑니다. 돌벽 건물 앞에 말을 끄는 기사와 수녀복 차림의 붉은 머리 여성, 고양이 귀가 달린 하녀, 상점 진열대 너머의 주인이 한 화면에 서 있습니다. 게시판에 종이가 빼곡히 붙어 있고 가게 차양과 꽃 화분까지 손으로 그린 질감이 살아 있어, 바닐라웨어 시절 노마 디렉터가 참여한 작품들의 2D 회화풍을 떠올리게 합니다.
카메라는 멈추지 않고 오른쪽으로 계속 흘러가며, 인물들은 저마다 다른 걸음걸이로 같은 방향을 향해 걷습니다. 도마뱀 머리의 전사가 긴 꼬리를 흔들며 지나가고, 여우 귀 소녀와 갑옷 차림의 병사, 흰 머리에 붉은 망토를 두른 검사가 뒤섞여 행렬을 만듭니다. 정지 화면으로는 그냥 군중 사진이지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캐릭터마다 걷는 속도와 팔 흔드는 동작이 달라서, 한 명씩 따로 모션을 만들었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행렬 끝으로는 대장간 앞에서 붉은 피부의 거구 종족이 쇠를 두드리고, 초록빛 작은 요정이 인물들 사이를 떠다닙니다. 공식 보도자료는 이그니스피어를 수많은 국가와 종족이 얽힌 세계라고 소개했는데, 티저는 대사 한 줄 없이 그 설명을 인물 구성만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인간과 수인, 도마뱀형 종족, 요정이 같은 거리를 아무렇지 않게 걷는 장면이 곧 세계관 소개입니다.
티저에 흐르는 곡은 유니콘 오버로드와 엘든 링 작업에 참여한 작곡가 쿠도 요시미가 만들고 편곡했습니다. 보컬과 가수 섭외는 드라마 언내추럴 주제가 보컬로 알려진 코초가 맡았습니다. 게임 음악 역시 쿠도 요시미가 담당한다고 공식 발표에 나와 있어, 티저 곡의 분위기가 본편 음악 방향을 가늠하는 단서가 됩니다.
노마 타카후미가 액션 RPG를 고른 이유
노마 타카후미는 유니콘 오버로드의 디렉터이자 캐릭터 디자이너였고, 13기병방위권과 드래곤즈 크라운 프로, 오딘 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 개발에도 참여했습니다. 2025년 3월 바닐라웨어를 떠났고, 지금은 모노크롬 산하 이그니스피어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습니다.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이름을 알린 디렉터가 액션 RPG를 들고 나왔다는 점이 이번 발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부분입니다.
아우토마톤과 함께 공개된 인터뷰에서 노마 디렉터는 업계에 들어온 뒤 10년 가까이 액션 게임 프로그래머로 일했고, 오랜만에 다시 액션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버튼을 눌렀을 때의 반응, 공격이 맞았을 때의 타격감, 적과의 거리감 같은 작은 요소가 쌓여 손맛이 결정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조작이 서툰 사람도 즐길 수 있도록 캐릭터 육성과 상황에 맞는 싸움 방식 선택에도 힘을 싣겠다고 했습니다.
세계 설정에 대해서는 라틴어로 불을 뜻하는 이그니스와 세계를 뜻하는 스피어를 합친 이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불은 전쟁과 파괴를 상징하지만 사람을 비추고 문명을 세우는 힘이기도 하며, 나라와 종족마다 서로 다른 불이 타오르는 세계를 만들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에는 12개에 달하는 국가와 종족이 등장한다는 질문이 나왔고, 노마 디렉터는 종족마다 겉모습뿐 아니라 문화와 사고방식까지 설득력 있게 그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과 세계관은 이번에도 노마 디렉터가 직접 맡습니다. 다만 모션과 시나리오를 혼자 전부 만드는 것은 아니고, 핵심 포즈를 그리고 전체 방향을 잡은 뒤 많은 스태프가 실제 제작을 받치는 구조라고 밝혔습니다. 전략 RPG를 버린 것도 아니어서, 이그니스피어 세계를 바탕으로 다른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고 전략 RPG도 다시 만들고 싶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해질녘에서 밤으로, 티저 후반부의 분위기 전환
티저 중반부터는 같은 거리 위에서 시간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파란 하늘이 주황빛 노을로 바뀌고,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며 건물 벽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붉은 두건을 쓴 소녀와 주황색 도마뱀 동료가 걸어가는 동안 배경 조명이 서서히 식어가는데, 컷을 나누지 않고 한 장면 안에서 색이 바뀌기 때문에 움직이는 화면으로 봐야 변화가 제대로 전달됩니다.
완전히 밤이 된 거리에서는 창문마다 노란 불빛이 켜지고, 하늘에는 별과 박쥐가 떠 있습니다. 앞서 광장에서 흩어져 있던 인물들이 이제 한 줄로 모여 걷고 있어, 마을 사람들이 하나의 일행으로 묶여 가는 흐름이 읽힙니다. 요정의 초록 빛이 어두운 화면에서 더 또렷하게 떠오르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배경이 완전히 사라진 검은 공간에서는 왕관을 쓴 노인과 흰 모피 망토의 인물, 붉은 망토를 두른 기사들이 따로 서 있고 일행이 그 앞으로 다가갑니다. 왕실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국가와 왕가가 이야기의 한 축이 된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이들이 누구인지와 어떤 관계인지는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노마 디렉터의 전작 유니콘 오버로드도 왕국을 빼앗긴 왕자가 동료를 모아 나라를 되찾는 이야기였습니다. 던게이저가 같은 구도를 따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여러 종족의 인물이 한 무리를 이루고 왕실 인물과 마주하는 연출은 전작 팬이라면 반가워할 만한 대목입니다.
이별 장면과 묘지,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들
https://www.youtube.com/watch?v=McpAJLJ-D6E
굿스마일 컴퍼니 공식 채널에도 같은 티저가 올라와 있습니다. 후반부의 가장 강렬한 순간은 어둠 속에서 무릎 꿇은 흰 머리 검사 앞에 붉은 망토의 소녀가 서 있다가, 반짝이는 빛 알갱이로 흩어져 사라지는 장면입니다. 소녀가 서서히 입자로 부서지고 검사만 그 자리에 남는 과정은 정지 화면 한 장으로는 담기지 않아 움직이는 화면으로 보는 편이 훨씬 선명합니다.
그다음 장면은 햇살이 드는 묘지입니다. 철창 울타리와 석관이 늘어선 곳에 흰 꽃다발이 놓여 있고, 흰 머리 검사가 홀로 선 채 동료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앞선 이별 장면과 이어서 보면 누군가를 떠나보낸 뒤 다시 길을 나서는 이야기로 읽히며, 티저는 개발 중이라는 짧은 안내와 함께 게임 이름을 띄우고 끝납니다.
던게이저 출시 정보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기획과 개발은 모노크롬, 퍼블리싱과 홍보는 굿스마일 컴퍼니가 맡고, 출시 시기는 2028년, 플랫폼은 닌텐도 스위치2와 플레이스테이션5, 스팀입니다. 지원 언어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 번체와 간체 네 가지로 발표됐습니다.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많습니다. 구체적인 출시일과 가격, 한국어 지원 여부, 실제 전투 화면과 조작 방식, 주인공과 등장인물의 이름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글 작성 시점 기준으로 스팀 검색에서도 던게이저 상점 페이지가 확인되지 않아, 위시리스트 등록은 상점 페이지가 열린 뒤에야 가능합니다.
모노크롬과 굿스마일 컴퍼니, 게임 밖으로 넓히는 세계관
던게이저를 개발하는 모노크롬은 효고현 니시노미야에 본사를 둔 일본 회사로, 게임과 애니메이션 제작을 함께 해왔습니다. 2015년 스파이크 춘소프트를 통해 전략 RPG 그랜드 킹덤을 냈고, 최근에는 사가 프론티어 2 리마스터와 더스크 인덱스: 기온(Dusk Index: Gion)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쪽에서는 고깔모자의 아틀리에 2원화와 메달리스트 3D 그래픽 지원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그니스피어는 모노크롬 창립 15주년을 맞아 굿스마일 컴퍼니와 손잡고 만든 새 지식재산입니다. 굿스마일 컴퍼니는 피규어로 잘 알려진 회사이고,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피규어를 비롯한 상품화 창구를 맡습니다. 게임에서 시작해 여러 매체로 세계관을 넓히는 것이 처음부터 정해진 계획입니다.
소설도 함께 준비됩니다. 카도카와의 후지미 판타지아 문고에서 이그니스피어를 배경으로 한 라이트노벨 여러 편이 개발 중이며,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됩니다. 노마 디렉터는 인터뷰에서 게임은 플레이어가 겪는 이야기에 집중하고, 소설과 상품은 게임에 다 담지 못한 나라와 인물, 역사를 보여주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보는 이그니스피어 공식 엑스 계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됩니다. 공식 보도자료에는 전격 온라인과 패미통 닷컴이 공동으로 진행한 노마 디렉터 인터뷰가 함께 실렸고, 영어권에서는 아우토마톤과 애니메이션 뉴스 네트워크가 같은 날 소식을 전했습니다.
국내 반응과 유니콘 오버로드 팬이 따져볼 점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스팀 출시 소식을 반기는 반응이 먼저 나왔습니다. 유니콘 오버로드는 플레이스테이션5, 플레이스테이션4,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시리즈로만 나왔기 때문에, 노마 디렉터 작품을 PC로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반기는 댓글이 여럿 달렸습니다. 반면 2028년이라는 먼 출시 시기와 액션 RPG로의 장르 전환을 두고는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가장 큰 불만은 한국어 미지원입니다. 유니콘 오버로드는 2024년 3월 8일 한국어 자막을 포함한 아시아판이 정식 발매됐고, 전 세계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긴 작품입니다. 그런 전작과 달리 던게이저 발표 언어 목록에 한국어가 빠지자, 언어 추가를 요청하거나 한국어 지원 없이는 관심이 가지 않는다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유니콘 오버로드는 유닛을 편성하고 전투 규칙을 짜는 전략 시뮬레이션이었고, 던게이저는 직접 조작하는 액션 RPG입니다. 같은 디렉터의 그림체와 음악, 여러 종족이 얽힌 판타지 세계관을 좋아했다면 던게이저도 지켜볼 이유가 있지만, 전략 전투 자체를 좋아했다면 실제 전투 화면이 공개된 뒤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노마 디렉터가 인터뷰에서 강조한 것은 손에 쥐자마자 기분 좋은 조작감과 육성의 재미였고, 이 두 가지가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는 후속 공개를 기다려야 합니다.
현재 확인된 구매 판단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출시가 2028년으로 아직 멀고, 한국어 지원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가격과 상점 페이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추가 정보는 공식 엑스 계정과 향후 공개될 스팀 상점 페이지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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